미국과 중국 AI 패권경쟁 자체 AI모델 충분히 가능 ◆ 세계지식포럼 ◆ 인공지능(AI)이 미국과 중국 간 글로벌 패권 경쟁의 주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AI 관련 기초 연구와 최첨단 모델, AI 칩 설계 등 주요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압도적인 속도를 앞세워 AI 모델과 칩 설계 분야에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세계지식포럼 '中 디지털 실크로드 vs 美 실리콘밸리' 세션에서는 아닌디아 고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와 장웨이닝 장강경영대학원 회계학 부교수가 이 같은 미·중 AI 패권 경쟁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국은 속도와 규모를 중시하는 반면 미국은 기초 연구와 기업가적 창의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의 AI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양쪽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AI 플랫폼과 거버넌스(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전문가는 양국 데이터 관리의 차이를 지적했다. 장 교수는 "중국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문서화된 프로세스보다는 구성원들의 임기응변을 중시했다. 이는 AI 학습에 필요한 정리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됐다"며 "미국의 경우 데이터 문서화가 이미 잘돼 있어 초기 단계에선 훨씬 빠르게 AI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즈 교수는 "AI를 사용하기 전 그 안에 사용할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하고 워크플로(업무 절차)를 명확히 코드화하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계를 미리 잘 갖추고, 미국과 중국 어느 AI 시스템이라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한 기업들이 AI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AI 기반 조직 전환 △AI 제품·서비스 판매 △플랫폼·생태계 구축의 3단계를 주문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에는 미국과 중국 어느 모델을 선택하려고 하지 말고 자체적인 근본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즈 교수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반도체와 응용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기반 모델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매일경제, 2025. 9.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