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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말로만 끝내지 않고 행동하는 AI 뜬다2026-07-20 13:25

주목받는 'AI 보이스 에이전트'
AI가 통화·대화 맥락 이해해
먼저 제안하고 행동으로 옮겨
도이치 '마젠타'·LGU+ '익시오'
참관객들 "행동형 AI로 진화"

 

     외근 중인 직장인 A씨는 소음이 가득한 거리에서 파트너사와 전화를 하며 급하게 미팅 일정을 잡는다. 정신없는 상황이지만 별도의 앱을 켤 필요는 없다. "내일 오후 3시 어떠세요?"라는 말이 나오자 네트워크에 내장된 '마젠타 AI'가 대화 맥락을 즉시 파악해 A씨 캘린더와 대조하며 빈 시간을 조언한다. 이후 미팅 장소가 결정되자 마젠타 AI는 통화 중 목소리만으로 예약금 결제까지 마친다. 혼자 사는 80대 어르신 B씨의 목소리 톤이 평소보다 가라앉아 있다. 아들과 통화하던 중 '익시오 프로'는 B씨 음성에서 미세한 감정 변화와 건강 이상징후를 포착한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익시오 프로는 아들에게 어머니의 '정서 케어 리포트'를 발송하며 안부를 챙길 것을 제안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6'에서는 진화하는 '보이스 에이전트(AI 콜 에이전트)' 주도권을 잡기 위한 두 통신사 간 격돌이 뜨겁게 펼쳐졌다. 단순한 음성 전달의 틀을 깨고 사용자 의도를 읽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관람객에게서 찬사를 받았다. 이날 찾은 도이치텔레콤 전시관은 '마젠타 AI 콜 어시스턴트'를 체험해보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AI가 먼저 응대해 목적을 파악하고 전달하는 '컨시어지' 기능부터 실시간 통역, 스마트 스케줄링, 보이스 페이(결제), 보안 탐지 등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8가지 상황별 시나리오로 마젠타 AI 기능을 시연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현장에서 눈길을 끈 기능은 대화 중 언급된 핵심 정보를 AI가 기억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주는 '콜 메모리'와 통화할 때에도 궁금한 정보를 즉석에서 찾아주는 '정보 검색'이었다. 시연을 도운 도이치텔레콤 관계자는 "마젠타 AI는 통화 중에 정보를 메모하거나 별도의 앱을 켜기 위해 대화의 흐름을 끊을 필요가 없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부스는 통화 에이전트가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 익시오 프로는 통화 맥락을 이해하고 로봇을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시연하며 관람객 이목을 끌었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국내 기업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익시오 프로가 결합된 구동 영상이 실시간 동작을 통해 구현됐다. 갑작스러운 출장으로 아내와의 약속을 변경해야 했던 남편의 통화 내용을 분석한 익시오 프로는 기존 일정을 자동 조정하고 출장 지역의 날씨를 반영해 필요한 옷가지 등을 챙기는 로봇의 모습을 연출했다. 기존 버전인 익시오가 사용자 요청에 수동적으로 반응했다면 프로 버전은 통화와 문자, 일정 등 일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상황에 맞는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초개인화' 기능이 핵심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통화 챗봇은 대화 녹음과 요약 등 사용자를 보조하는 수동형 AI 서비스에 머물러 있지만, 익시오 프로는 사용자 일상 전반을 파악해 스스로 업무를 완결하는 수행형 AI로 고도화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AI 보이스 에이전트
     음성 기반으로 사용자 목표를 이해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해 일정 관리, 예약, 결제 등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을 말한다. 텍스트로만 답변을 주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달리 말로만 끝내지 않고 업무를 완결하는 행동형 AI를 의미한다(매일경제, 2026.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