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특화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한국 편의점이 꼭 방문해야 할 관광 필수 코스가 되면서 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20일 서울 명동에 ‘K-푸드 특화 편의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전면에는 백종원 시리즈 진열대를 배치했다. 바나나 우유와 연세크림빵 등 한국 관광 필수 기념품으로 꼽히는 제품으로 K-푸드 특화존도 만들었다.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열풍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밤 티라미수도 있다. 한쪽 벽면은 라면 진열대로 채웠다. 40여종의 라면과 컵라면 모양의 시식대를 설치했다. 즉석 라면 조리기로 편의점에서 K-라면을 먹어볼 수도 있다. 중앙에는 K-스낵 200여가지를 모았다. CU는 지난해부터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스낵 라이브러리와 뮤직 라이브러리 등 특화 매장을 열고 있다. 그중 지난달 문을 연 뮤직 특화 매장 ‘에이케이&홍대점’은 개점 첫 날 K-팝 앨범 판매 1시간 전부터 점포 주변에 100m가 넘는 줄이 만들어졌다. 준비한 3500장의 앨범이 3시간 만에 다 팔렸다. 이 점포의 앨범·굿즈 구매 고객 중 약 90%가 외국인이다. 이는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 패턴이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단체 관광에서 성수와 홍대 등 ‘핫플’에서 한국인 MZ세대의 감성을 느끼는 개별 관광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10~20대가 주 고객인 편의점이 관광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을 모시기 위한 경쟁은 더 격화됐다. 실제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올해 1~10월 해외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7.3% 증가했다. 2022년 37.5%였던 신장률은 작년에는 151.9%까지 늘기도 했다. 황환조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은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에 대한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며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필수 관광 코스 꼽힌다”고 말했다. GS25도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안녕인사동’ 내에 ’GS25 그라운드블루49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K-푸드 스테이션과 K-누드 챌린지 스테이션 등으로 꾸며졌다. 외국인들이 돌아갈 때 선물로 많이 사는 바프(HBAF) 제품과 식혜, 김 등을 모았다. GS25는 이 매장이 나인트리 프리미어호텔과 같은 건물에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호텔의 외국인 투숙 비율은 절반이 넘고, 인근 상권 외국인 유동 비율도 15%를 웃돈다(대한경제, 2024. 11.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