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교통(UAM)은 흔히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린다. 우리 정부는 2020년 6월 친환경·저소음 3차원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을 2025년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로, 서울 도심에 드론 에어택시가 오가는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3대 기본방향으로 ▲민간주도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기존 안전·운송제도 틀이 아닌 새로운 제도틀 구축 ▲글로벌 스탠다드 적용으로 선진업계 진출・성장 유도 등을 설정했다.
UAM은 도시 권역 30~50km의 이동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는, 승용차가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다. 향후 대도시권의 지상 교통혼잡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상이 아닌 상공을 나는 3차원 교통수단인 UAM이 대두됨에 따른 것이다.
일본도 2025년 자국 UAM 상용화시기를 잡고 있지만, 준비 상황은 일본이 앞서고 있는 것 같다. 일본 정부는 올해 안으로 UAM 기체를 제작하는 회사는 물론 도심항공을 운영하고 이착륙장을 관리하는 회사도 선정할 예정이다. 기체 개발과 운항은 특정 기업이 아닌 복수 기업에 맡길 예정이며, 이들 기업이 운항 노선과 운임을 관련 협회 등과 협의한 후 책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성은 내년부터 UAM 운항에 필요한 관리 지침 등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2025년 오사카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오사카 공항과 교토 시내를 연결하는 8개 UAM 노선을 최근 확정했다. 매시간 UAM 20개편 운항을 목표로 2025년부터 해당 노선에 띄운다는 계획이다. 일본 ANA항공은 미국 UAM 전문회사 조비에이비에이션과 일본에서의 UAM 운항을 추진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한국 정부는 일본처럼 노선을 확정하는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예상하고 있다. UAM이 뜨고 내리려면 ‘공역’ 문제가 중요하다. 공역은 비행에 적합하도록 통제에 의해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공중 설정 구역이다. 수도권은 현재 비행금지구역이다. 하지만 추후 UAM 특별법 제정으로 공역 등 규제사항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등 항공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업체까지 UAM시장에 뛰어들어 UAM 기체 개발과 통신망 구축, 이착륙장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먼저 상용화 후 2028년 국내 본격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 한국에서 시범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25년까지 총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UAM을 비롯한 미래 항공 교통수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항공안전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협력하고 있다.
UAM은 전기동력 활용으로 탄소배출과 소음도 거의 없는 등 친환경적인 미래교통수단으로 꼽힌다. UAM이 실현되면 이동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내·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효율적 시간활용으로 사람·집단의 네트워크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교통혼잡이 심한 수도권을 기준으로 저감 가능한 시간 및 사회적 비용은 7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과 충전소 규제 완화, 내연기관차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UAM과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의지도 밝힌 만큼 국내 자동차 산업에 활력이 돌지 주목된다((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원장 석호익 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