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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제목제2 벤처붐은 지속돼야 한다2022-05-02 23:44

최근 ‘제2 벤처붐’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투자 수익률이 상승하고 인수합병과 상장(IPO)도 활발하다. 정부도 투자회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를 개선하면서 투자부터 회수, 재투자에 이르기까지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16개 상장VC 실적이 우수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영업이익이 무려 2100% 급증했다. 2020년 359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7935억원이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투자가 적중한 결과다. 두나무는 지난해 유니콘 기업에 오르며 몸값이 껑충 뛰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영업이익이 746%, 대성창업투자는 572%, 에이티넘인베스트는 384% 늘었다. 아주IB투자(158%), 미래에셋벤처투자(125%)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다올인베스트먼트(88%), 스톤브릿지벤처스(87%), 컴퍼니케이파트너스(66%), 나우IB(62%), SBI인베스트먼트(60%)도 성장세다. 2020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엠벤처투자는 지난해 15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벤처·스타트업에 자금이 몰리고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고 투자수익이 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벤처투자가 활성화하면서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투자회수도 잘 되고 청산펀드 수익률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청산펀드는 펀드 결성 이후 투자·회수를 통해 투자 목적을 달성했거나 존속기간 만료로 해산된 펀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수익률이 최근 10년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10년만 봐도 2016년까지는 수익률이 최저 1.1%에서 최고 8.7% 사이에서 매년 등락했다. 그러나 2017년 5.6%를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해 지난해 12.4%까지 올랐다.


창업투자회사도 증가세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한 창투사는 38개사로 2017년(5개사)과 비교해 8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21개)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제2 벤처붐을 타고 벤처투자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총 2438개사로 전년(2130개사) 대비 14%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집행된 벤처투자액 역시 7조 6802억원으로 전년(4조 3045억원)보다 78%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비중이 31.6%로 가장 높았으며 바이오·의료(21.8%), 유통·서비스(18.9%) 등에서도 신규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벤처투자 열풍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매월 1조원 뭉칫돈이 벤처·스타트업 업계로 모인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 금액은 약 3조 1418억원이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1조 1812억원) 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1000억원 이상 초대형 투자유치가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1분기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곳은 2곳이었으나 올해는 10곳으로 늘어났다.


벤처투자 시장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투자를 받는 벤처기업 가치도 상승세다. 중기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7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기업가치는 무려 276조 2307억원에 달한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약 807억원이다.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도 435개나 됐다.


현재 벤처 시장은 투자금이 몰리고 인재들이 창업 시장에 뛰어드는 구조다. 또한 투자를 받는 기업들의 가치가 비례해 상승하고 있고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벤처·스타트업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벤처업계에서는 투자회수 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업계는 국내 회수시장이 해외에 비해 제한이 많다고 지적한다.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제2 벤처붐이 지속돼야 한다. 창업 분야 과감한 규제 개혁과 민간 중심 투자 활성화 방안이 더욱 필요하다((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원장 석호익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