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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제목4차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혁신2018-03-05 18:35

모든 것이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전 세계는 사회 변화와 더불어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도 개혁하고 있다. 교육 개혁 방향은 단연 에듀테크이다.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에 미디어, 디자인, 소프트웨어(SW),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교육의 당면 문제를 풀고 교육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최근의 흐름은 TV보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 학생이 상상력을 동원해 직접 만들어 보도록 하는 메이커 교육과 서로 협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클라우드 교육이 중심이다.

    세계 곳곳에서 에듀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에듀테크 관련 산업도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도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에듀테크를 활용해 개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미래 학교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미네르바대학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도 100% 온라인 강의를 통해 개인의 참여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에듀테크로 몰입도가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 미네르바대학은 한때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쟁률보다 높아 화제가 되기도 한 학교이다.

    칸아카데미 설립자가 2014년 세운 칸랩스쿨도 미래학교 모델이다. 학생들의 배우는 속도는 모두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학년제가 없고 개개인의 능력에 맞게 가르치는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투자한 서밋스쿨은 1인 맞춤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학생 개인에게 최적화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네덜란드의 스티브잡스스쿨도 태블릿PC와 맞춤형 교육을 위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의 특성에 맞춘 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에듀테크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정해진 교과과정을 모두 이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성공모델들이 늘어나면서 에듀테크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은 미래 학교 중 하나인 알트스쿨을 후원하고 있다. 미네르바스쿨도 벤처캐피탈 등에게 투자를 받아 학교를 열었다. 이들은 이러한 혁신적인 교육을 비즈니스모델로 만들어 다른 학교와 제휴를 하고 전파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과 선진국 교육업계가 다양한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2년 2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정보기술(ICT) 활용 지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00년대 들어 우리 교육에IT 활용도와 이러닝 산업 수준은 세계 선두를 달렸다. 이러닝은 단순히 기존 교육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과금하는 모델로 개개인의 수준에 따른 맞춤 교육까지 가능해 새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에듀테크와는 구별된다. 그러나 우리의 에듀테크는 입시 위주의 교육과 맞춤형 교육을 사교육으로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낙후되고 있다. ICT강국인 한국의 교육현장에서 ICT 활용도는 세계 하위 수준으로 급락했다. 최근 OECD에 따르면 학교에서의 ICT 장비와 인터넷 활용은 64개국 중 48위, 가정에서의 ICT 장비와 인터넷 활용은 64개국 중 22위를 차지했다. 에듀테크 산업도 세계 하위권이다. 통상산업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에듀테크 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은 0.5%에도 못 미친다. 글로벌 평균 성장률은 12%이다. 이는 교육은 무료로 제공돼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비즈니스모델 창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에듀테크는 혁신이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 시스템이자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한국 교육계에 꼭 필요하다. 에듀테크는 공·사교육 양극화 탈피에도 효과가 있다. 공교육에 에듀테크를 도입하면 주입식 교육 문제를 해결과 사교육간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우리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국내 에듀테크 산업을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에는 교육마저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에 종속될 수 있다. 아울러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거버넌스의 대대적인 개혁도 검토해야 한다(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석호익 원장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