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알림마당

시사

제목유니콘 기업 정책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으로 전환해야 한다2023-12-12 08:04

정부는 각종 정책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 후속 조치로 아기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사업성을 검증받은 K-유니콘 후보를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시키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국내 유니콘 기업을 23개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기업 23개(기업명 비공개 1개사 포함) 중 13개 기업이 최근(비상장사 작년 기준·상장사 올해 누적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니콘 기업은 보통 창업한 지 10년 이하 비상장 스타트업 가운데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파두는 올해 초 상장을 앞두고 12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1조 800억원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팹리스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파두는 상장 전부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으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당시 증권가에서는 기업가치 평가에 명확한 기준 없이 기업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파두는 금년 2·3분기 매출이 각각 5900만원과 3억 2000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일주일 사이 주가가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 실적 부진을 겪는 유니콘 기업은 파두만이 아니다. 야놀자, 직방,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 플랫폼 기업이 경기 부진, 경쟁 심화 등에 부딪히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으로 자본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며 기업공개(IPO)가 연기되는 상황이다. 이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등 외부 요인과 신규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 등 내부 요인의 결과다. 파두의 실적 쇼크 등을 계기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기존에 집중해온 유니콘의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한다. 기업가치 평가에 명확한 기준도 검토해야 한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통상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천억원) 이상이어야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한다. 그만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할 만큼의 기업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120억원 투자 유치로 유니콘으로 등극한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다.


유니콘 기업은 혁신의 상징이자 미래 성장엔진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에 더해 중소·벤처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가동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고 한국경제의 미래가 있다. 유니콘 기업정책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으로 전환해야 한다. 유니콘 기업은 스스로 체질을 개선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더불어 이익 중심의 모델을 발굴하는 등 비즈니스 구조를 전환하고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유니콘 기업을 얼마를 배출했다고 양적성장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이들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는지, 얼마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는지, 얼마나 많은 창출을 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질적 발전과 후속 진행상태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


또한 정부는 과감한 규제 철폐와 진입장벽 해소 등을 통해 유니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혁신의 싹이 움트지 못하는 척박한 생태계에선 유니콘 기업이 싹틀 수 없고 탄생한다고 하더라도 싹이 말라버린다. 그러나 혁신은 현재의 정책, 기득권과 갈등을 겪을 수 있고 분야에 따라 기존 제도와 기득권 계층이 다르기 때문에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다. 정부와 분야별로 업계와 협의체를 구축해 대안을 마련하고 기득권층을 설득해야 한다. 정치권 노동계와의 협력도 필수적이다((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원장 석호익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