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기술과 교육이 융합하고 있다. 다양한 AI형 학습기술이 도입되고 가상·증강현실(VR·AR), 메타버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에 접목한 에듀테크(EduTech)가 교육현장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이슈로 비대면 교육이 일상화되면서 디지털 기반 원격교육이 확대되고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AI기반의 교육, 정보통신기술(ICT)과 교육의 화학적 결합이 더욱 활성화되고 맞춤형 교육을 지원해주는 교육 플랫폼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에듀테크 산업도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시공간을 뛰어넘어 글로벌화 되고 있다. 에듀테크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10억 달러 이상의 시장가치를 가진 수가 100개를 넘어서고 시장규모도 342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2021년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사업자 2113개, 종사자 3만 3651명, 매출 5조 218억원이다.
에듀테크는 가상현실, O2O, 외국어 학습, 코딩 교육, 유아 교육 콘텐츠 등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크게 유아교육, 외국어, 소셜, 개인 맞춤화, 코딩 교육 분야로 나뉜다.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 못 가게 되자 교육기업들은 비대면 교육 관련 플랫폼을 출시했다. 전통적인 에듀테크 기업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사다. 이제는 단순히 영상이나 게임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특정 대상에게 특화된 앱을 만들어 경쟁력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코딩 교육도 최근 주목받는 분야다. 미국, 영국 등 많은 나라가 정책적으로 코딩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정책을 추진했다. 교실 현장에서 코딩 교육이 늘어나자 대기업, 교육업체, 비영리단체, 스타트업이 두루 코딩 교육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교육 업계에 있던 에듀테크 기업들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공교육 쪽으로 많이 넘어와 공교육과 관련된 에듀테크 기업이 더 성장할 것이라 예측한다. 해외는 대부분 사교육 시장보다는 공교육 시장에서 에듀테크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유리한 에듀테크 사업 특성상 공교육과 가까울수록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만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에듀테크는 이제 막 성장하는 미래 산업이다. 아직은 대부분의 에듀테크 기업이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 정부,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등에 투자해 서비스 기반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 기업과 학교가 연계해 누구나 쉽게 소프트웨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함께 공략해 입지를 넓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래학자들은 기술과 교육의 만남이 교육방법의 대변화와 엄청난 파급효과를 예견하고 있다. 대면 중심의 전통적인 학습체제가 혁명적으로 바뀌어 장소와 시간과 내용을 초월한 학습자 주도형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학습 패러다임인 에듀테크의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다만, 어느 나라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교육정책에 반영하고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 인재양성이라는 교육의 고유목표를 달성하면서 관련 산업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먼저 우리 정부와 학계,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아 현명하게 값진 교육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에듀테크 선두 주자로 등극해 국내는 물론 세계교육을 이끌어가기를 기대해 본다((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원장 석호익 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