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상황에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놓고 학교 현장은 물론, 정치권까지 시끄럽다. 올해 한 해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학교 자율 선택으로 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도입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교사들 사이에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학교들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비율은 10% 내외로 매우 낮은 비율로 예측한다. 현재의 근대식 학교 교육은 획일성과 비개인화된 교육 방식으로 사회 변화와 미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 속도, 필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경쟁 중심의 시스템은 협업 능력을 저하시켜 사회적 역량을 기르는 데 한계를 드러낸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은 맞춤형 교육을 위해 점차 사교육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를 낳았다. 2024년에 발표된 사교육비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사교육비는 27조를 넘어섰다. 사교육비의 계층 간, 지역 간 격차도 심해졌다. 따라서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해 사교육 축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팽배해 왔다. 정부 당국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이유 중 하나로 맞춤형 교육 실현을 든다. 학생별로 수업을 따라오는 수준 편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생 개인별 존재하는 차이에 맞춰 수준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처럼 평균 수준 이상의 학생들만을 위한 수업이 아닌 전체 학생을 위한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교사 업무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AI 디지털교과서가 보조교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교사들은 수업준비 외에도 잡다한 행정업무로 효과적인 수업준비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는데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업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학생들이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교육 당국의 얘기다. 하지만 아직 AI 디지털교과서가 사전에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았고 AI 교과서는 기술에 의존해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이 줄어 교육의 비인간화 우려되고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려면 고사양 디바이스와 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이지만 지역 간, 저·고소득 계층 간, 디지털 도구 활용 능력의 기술격차가 새로운 학습 격차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악용의 위험성이 있고 AI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데이터 편향 문제도 우려한다. AI 도입이 교사 역할을 대체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에 대한 반발, AI 기술에 의존할 경우 교육의 질이 획일화될 것을 우려한다. 이러한 찬반양론에도 불구하고 AI 디지털교과서는 사교육 줄이고 교육격차 등 양극화 해소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 AI 디지털교과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교육은 계층 간 이동의 역동성을 줄여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 우리 사회가 성장해 온 저력을 키워나가고 발전시키려면 교육 혁명을 통해 공교육이 전 국민에게 균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 그러나 AI 디지털교과서는 미래 교육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도입 과정에서의 사회적 합의와 체계적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부가 목표한 개인 맞춤 교육 실현의 첫걸음인 AI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학교의 인프라와 교사의 역량,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걱정과 우려로 학교 현장에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원장 석호익 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