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정부를 비롯한 국가 전체 연구개발 투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하여 논문 세계 12위, 특허 세계 4위 등 양적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과학기술인프라의 글로벌 위상은 세계 3위 수준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연구개발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계시장 1위 품목 횟수(한국무역협회 기준)가 2000년 87개에서 2007년 53개로 감소했으며, 파급효과가 큰 대형 성장 동력이 창출되지 않았다. 이처럼 국내 연구개발의 투자에 비해 신 성장 동력 창출이 미흡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추진체계의 문제로서 연구개발 전략 수립 등 의사결정에 전문가 참여가 부족하고, 다원화된 연구개발 사업 관리로 책임이 분산된다. 둘째, 프로세스의 문제로써 과제기획 시 전략기획 미흡, 개발자 선정 시 경쟁 부재, 평가 시 온정주의 만연 등으로 기술개발의 질이 저하되는 점이다. 셋째, 이러한 프로세스 상의 문제 때문에 실패 불인정 문화와 인센티브 부재, 감사에 대비한 지나친 자료요구 등이 창의적, 도전적 연구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넷째, 고급 연구 인력의 중소 및 중견기업 취업 기피, 개발기술의 사업화를 뒷받침할 기술금융 인프라 부족 등 기술혁신 기반이 취약한 점이다. 끝으로 산‧학‧연 및 국제기술 협력 미흡 등으로 최고의 연구개발 인력을 폭넓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즉, 창의적인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문화와 체계의 조성이 미흡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2008년부터 국가주력산업의 지속적 성장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다른 산업이나 기술이 만나 산업의 고도화 및 초일류화를 실현하는 융합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융합산업은 기술과 기술, 산업과 산업간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 하고 미래 신산업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창조경제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점을 보인다. IT 융합의 과정과 현상
융합은 서로 다른 기술이나 산업분야 간에 효율과 성능 개선 등을 목적으로 결합함으로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능을 창출하는 현상으로, 기술 및 산업 차원에서 정의될 수 있다. 기술차원의 융합은 서로 다른 기술요소들이 결합되어 개별 기술요소들의 특성이 상실되고, 새로운 특성을 갖는 기술과 제품이 탄생하는 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개별 기술의 속성이 상실된다는 측면에서 기술통합의 개념과는 구별된다. 최근 IT, BT, NT, CT 등의 기술간 융합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게 되었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개별기술 자체만으로도 독자적인 산업영역을 구축하고 성장 발전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지만 개별기술들이 융합함으로써 출현하게 될 제품이나 서비스는 개별기술 차원에 기반한 제품이나 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 그 원인이 있다. 산업차원에서의 융합은 타 산업의 기술이 기존 산업 내 요구를 만족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최근에는 IT/SW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산업 내 융합과 산업간 융합으로 구별된다. 산업 내에 융합은 여러 산업분야 내에서 영역 간의 결합이라는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서로 다른 산업분야 간 융합은 타 산업이 체화하고 있는 기능이나 기술들을 자체 산업의 기능이나 제품 및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활용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채택된 타 분야의 기능이나 기술이 자체 산업에 내재화 되어 그 산업의 고유기능이나 기술로 정착되는 현상도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우리의 강점인 상용화 능력을 새롭게 등장하는 IT/SW 기술에 빠르게 접목하는 신시장 창출형 과학기술 R&D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유하여 국가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차세대 산업혁명은 단일 신기술 보다는 다수 신기술의 융합 혹은 신기술과 기존 산업기술과의 융복합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융합은 기술, 제품, 서비스간에 다양한 조합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하는 등 융복합 기술을 국가경제를 견인할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투자를 가속화 중에 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이후 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IT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이는 IT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산업과 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고도화 전략에서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신시장을 창출하는 전략과 현재 태동 중이거나 등장하고 있는 기술들을 선제적으로 활용하여 신산업을 만들어내는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즉,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IT/SW 산업기술을 BT, CT 등 다른 신기술과 융합하여 신시장을 창출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IT/SW 융합산업은 주력산업 고도화분야와 신산업 창출 분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자동차, 조선, 기계, 항공, 건설 등 전통 주력산업과 에너지의 생성․유통․저장․소비에 IT/SW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지능화 네트워크화를 통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주력산업의 고도화 분야와 새로운 바이오융합 칩에서부터 맞춤형 의료서비스 영역까지를 망라하는 의료IT융합 기술, 조명산업과 IT 산업간의 융합으로 조명시스템의 혁신적 에너지절감 및 고부가가치 신시장을 개척하는 조명IT 융합 기술, 유비쿼터스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IT융합 차세대 생활 섬유 기술 등에 IT/SW 기술을 적용시켜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신산업 창출을 주도하는 산업 분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과 같은 전통적 주력산업에 있어서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량 주변정보 및 주행상황을 인지․판단하여 차량을 제어함으로써 차량,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성, 편의성, 안락성, 효율성 향상, 지능화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고도화를 수행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하드웨어적인 IT 기술과 이를 운용하기 위한 SW 기술이 접목되는 것이다.
자동차, 조선, 기계, 항공, 건설, 에너지, 의료, 조명, 섬유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의 IT/SW융합산업 세계시장은 세계 경제성장률 3~4% 수준보다 높은 연평균 13% 수준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 (’10년) 10,946억 US$ → (’15년) 18,851억 US$ → (’20년) 37,796억 US$ 또한 국내 IT/SW 융합시장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시장보다 다소 높은 연평균16%의 성장이 전망되며, 특히 2015년 이후부터는 국내 IT융합기술의 빠른 확산으로 19%의 고성장이 예측된다. ※ (’10년) 390억 US$ → (’15년) 739억 US$ → (’20년) 1,483억 US$ 
이미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기존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IT/SW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고도화를 위한 산업간 융합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지난 정부부터 이러한 융합산업을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원으로 인식하고 관련 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융합산업을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융합산업이 산업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