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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제목AI 네이티브 강국 코리아를 구현하자2026-04-01 11:05

 “AI 대전환은 한국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모행사에서 “대한민국은 거대한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시의적절한 진단이다. 인공지능(AI)을 앞세운 글로벌 경쟁은 이제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AI는 산업·국방·교육·의료·행정 등 사회 전 영역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AI기술을 먼저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얼마나 빠르게 확산시키고 일상화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미국은 표준과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장악하려 하고 중국은 방대한 데이터와 대규모 보급 정책으로 ‘AI 보편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영국은 스타트업 중심의 효율적 지원으로 싱가포르는 국가 전체를 실험실로 삼는 실행력으로 각각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제 한국은 단순한 ‘AI 활용 국가’를 넘어 국가 시스템 전반이 AI 중심으로 재설계되는 ‘AI 네이티브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

     AI 네이티브란 국민 누구나 모국어처럼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운영 방식과 사회 구조 전반의 혁신을 요구하는 개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명보다 확산’이다. 역사적으로 기술을 처음 만든 국가가 아니라 그것을 가장 먼저 널리 활용하고 산업과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국가가 역사의 중심이 됐다. 전기, 자동차, 인터넷이 그러했듯이 AI 역시 확산속도와 활용 수준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산업, 초고속 통신 인프라, 높은 디지털 수용성, 교육 수준 높은 인적 자원 등 전 생태계를 갖춘 ‘AI 풀스택 국가’로서의 잠재력이 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강한 산업 구조는 AI를 접목할 경우 생산성 혁신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 잠재력을 국가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데이터·인프라·인재 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개방·연결하고, GPU 등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동시에 AI 전문 인재뿐 아니라 전 국민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교육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 규제 혁신과 제도 정비로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되 신뢰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윤리·책임 체계는 선제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영국의 유연한 스타트업 정책, 싱가포르의 규제 샌드박스는 우리가 참고해야 할 좋은 사례다.

     전 산업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해야 한다. 제조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교육, 의료 등 전 분야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올려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AI 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AI 기본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AI의 혜택이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모든 국민이 공정하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회안전망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AI를 활용하는 주체가 될 때, 비로소 국가 전체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올라간다. 국제 협력과 표준 경쟁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AI는 국경을 초월하는 기술이며 글로벌 규범과 표준을 선점하는 국가가 주도권을 갖는다. 우리는 기술력뿐 아니라 신뢰성과 윤리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 기업, 국민의 역할은 분명히 구분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정부는 과감한 투자와 제도 혁신을 통해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기업은 AI를 활용한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야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국민은 AI를 학습하고 활용하는 주체로서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 AI 네이티브 국가는 ‘국민 전체의 참여’로 완성되는 것이다((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원장 석호익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