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알림마당

시사

제목여행산업도 AI를 접목한 트래블테크 산업으로 전환해야2026-02-13 07:23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2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여행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시대다. 트래블테크(Travel-Tech)는 여행(Travel)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으로 단순 예약 시스템을 넘어 AI·빅데이터·IoT·블록체인·VR·A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여행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산업이다. 과거 경험 중심의 여행에서 데이터 중심의 여행으로 패러다임을 이동시키며 디지털 기술이 여행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트래블테크 시장은 2023년 약 107억 달러(14조원) 규모에서 2033년 186억 달러(2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Travel Technology Investment Trends 2024’에 따르면 디지털 예약, 모바일 결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투자와 기술혁신이 확대되며 연평균 14%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플러스테크’ 사업은 관광 스타트업을 대기업·중견기업 및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술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관광플러스테크는 테스트베드를 넘어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관광산업 디지털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라운드케이는 자사 플랫폼으로 관광 셔틀·버스 운영을 디지털화. 예약·운행·결제·좌석 관리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해 2025년 APEC 정상회의 차량 운영 시스템에도 기술을 제공했다. 누아(NUA)는 SaaS 기반 항공권 유통·판매 솔루션으로 핀에어,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등과 계약, 주요 중화권 여행사와의 데이터 연동으로 예약·정산·판매를 자동화했다.

     또한 AI 기반 모바일 여행 가이드를 개발해 여행지 리뷰를 자동 요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리즈A로부터 13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라라스테이션는 AI 기반 다국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관광 콘텐츠 유통 혁신.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S.O.S’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관광 콘텐츠를 수출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CJ ENM과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는 방송 콘텐츠를 실제 여행상품으로 연결하는 콘텐츠-트래블 융합 모델을 선보였고, 현대아울렛-수앤캐롯츠는 외국인 커뮤니티 기반 관광 유통 생태계 구축으로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였다.

     국내 여행 수지 적자 해결을 위해서도 트래블테크가 중요하다. 2024년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217억 달러(31조원)에 달했으며 2025년 1분기에도 54억 달러가 해외에서 결제됐다.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적자 해소를 하기 위해서는 여행 인프라 디지털화와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앞으로 정부는 숙박, 교통, 축제, 음식점, 쇼핑 정보 등 국가 단위 관광데이터 개방 및 공공 API 구축, 관광·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확대, 실증 테스트 지원 및 AI 여행가이드 표준모델 제정 공개,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관광 엔진 개발,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성장지원 및 글로벌 진출 보증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기업의 여행 경험 공유형 플랫폼, AI 자동 리뷰 요약, 디지털 트윈 기반 관광 시뮬레이션 등 ‘경험 경제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미래의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다. 대기업은 오픈이노베이션 플렛폼형 관광 서비스에 투자하고, 중견·스타트업은 AI 기반 맞춤형 여행 서비스와 구독형 여행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 여행 커뮤니티 활성화로 데이터 기반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앞으로 여행산업의 미래는 데이터와 AI에 있다. 트래블테크는 단순한 관광업의 변형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AI를 기반으로 여행 경험의 데이터화로 일회성 관광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재방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국내 여행이 더 편리하고 더 재미있어질 때 해외로 빠져나가는 30조원의 지출을 국내로 돌릴 수 있다((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원장 석호익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