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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제목스타트업의 희망, 유니콘 기업 많이 배출해2026-02-02 07:51

        AI는 유니콘 기업은 한 나라의 혁신 역동성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정부는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AI·딥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 유니콘 발굴·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조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기업 성장 단계별로 최대 1000억원의 투자와 보증을 지원한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창업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미국의 우버·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DJI, 한국의 크래프톤·비바리퍼블리카(토스)·야놀자 등이 대표적 사례다. 정부는 잠재 유니콘을 신속히 키우기 위해 ‘유니콘 브릿지’ 제도를 신설해 올해 50개 기업에 320억원을 지원하고 확보한 GPU 자원을 AI 스타트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확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 해외 한인 창업·투자 네트워크 구축 등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는 AI·반도체·로봇·모빌리티·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업화와 R&D를 연계 지원한다. 2023년 이후 600여개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일부 유의미한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최근 4년간 미국에서 유니콘 기업이 200개 이상 늘어난 반면, 한국은 글로벌 유니콘 분포에서도 10위권 밖을 맴돌고 있으며 산업 구성 역시 소비·플랫폼 분야에 편중돼 있다. 이는 스타트업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 제약이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노동·공정거래·세제 규제가 동시에 강화되는 구조는 도전을 가로막는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에 대한 과도한 규제 역시 혁신 자본의 흐름을 막고 신산업 투자를 위축시킨다. 유니콘 기업은 단순히 높은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이 아니라 미래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의 상징이며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기술력, 창의성,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유니콘 기업들이 계속 등장해야 한다.

     먼저 규제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 성장을 ‘관리’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촉진’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 규제를 걷어내고, 성장하는 기업에 벌칙이 아닌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자본과 기술이 자유롭게 결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네거티브 규제 전환, CVC 규제 완화, 금산분리 합리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특히 AI·딥테크 분야는 단기간 성과를 요구하는 기존 금융·투자 관행과 맞지 않는다. 대규모 자본이 장기간 투입돼야 하고 기술 검증과 시장 안착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창업-성장-스케일업-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연속적 지원 체계가 필수적이다.

     또한 유니콘 육성 정책은 수도권은 물론 지역 대학, 출연연, 산업단지와 연계한 지역 기반 딥테크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해 제2, 제3의 혁신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 회수시장 활성화도 유니콘 생태계의 중요한 축이다. IPO뿐 아니라 M&A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제·금융·공정거래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대기업의 전략적 인수와 CVC 투자가 활성화될 때 스타트업은 더 큰 도전과 혁신의 선순환도 가능해진다. 유니콘 기업 육성은 단순한 스타트업 정책이 아니라 국가 미래 전략이다. 지금 우리가 선택하는 제도와 규제의 방향이 향후 10년, 20년 한국 경제의 모습과 경쟁력을 결정하게 된다. 과감한 규제 개혁과 장기적 안목의 투자, 그리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결합될 때 비로소 유니콘은 예외가 아닌 일상이 될 것이다. 이제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으로, 구호가 아니라 성과로 K-유니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다((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원장 석호익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