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수도권 중심 경제체제를 국가 다극 성장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다. 투자 규모만 2000조원을 넘는다. 반도체 분야는 초격차 경쟁력 확보와 지역균형발전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기업은 향후 15년간 반도체 분야에 약 1500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서남권(호남권)에 약 800조원을 투입해 첨단 메모리 반도체 팹(Fab) 4기를 구축하고 충청권에는 약 81조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산업 거점을 육성한다. 수도권은 기존 제1 생산거점으로 유지하고 동남권과 대경권은 소재·부품·장비 혁신거점으로 연계하는 전국 단위 생태계를 구축한다. 차세대 유망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에 약 30조원을 투자한다. 다음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 구축 전략이다. 정부는 2035년까지 최소 550조원에서 최대 1000조원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진한다. 대규모 GPU 클러스터,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초고속 네트워크와 데이터 저장·처리 시설을 전국에 구축해 AI 산업의 기반을 마련한다. AI 경쟁은 더 이상 알고리즘 경쟁이 아니라 전력·연산·데이터 처리 능력 경쟁이다. AI 데이터센터는 향후 제조·의료·금융·교육·행정 등 국가 전 분야의 생산성을 결정하는 전략 자산이다. 피지컬 AI 프로젝트는 AI가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피지컬 AI는 로봇·자율제조·자율주행·지능형 물류·디지털 트윈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향후 제조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향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산업계에서는 수백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 투자를 강화한다.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이다. 정부는 원전·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초고압 송전망·지역 전력망을 통합하는 국가 전력망 혁신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RE100 대응과 안정적 전력 공급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송전 인프라 확대와 전력 공급 체계 개편이 불가피하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순간 정전도 허용되지 않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에너지 정책은 산업정책 그 자체가 됐다. 그러나 메가프로젝트는 투자 규모만으로 성공하지 않는다. 중앙정부는 인프라 국가책임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전력·용수·교통·통신·인허가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고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인재가 정착할 수 있는 도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교육·주거·문화·의료·교통이 결합된 정주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기업은 생산시설 이전을 넘어 지역 협력 생태계 구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이 연결되는 개방형 혁신 모델이 필요하다. 인재 양성도 국가 최우선 과제이다. 반도체·AI·전력·로봇 융합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국민적 공감과 정책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입지 선정, 투자 타당성, 환경 영향, 재원 조달과 성과 평가를 투명하게 공개해 사회적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번 메가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수도권 일극체제를 넘어 국가 전체가 성장하는 새로운 산업지도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실행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거대한 선언에 머물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실행이며 정부·지자체·기업·국민이 하나의 국가 전략으로 힘을 모으는 일이다((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원장 석호익 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