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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제목전 세계가 긴장하는 중국 제조굴기 20252024-12-03 11:49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가 올해 3분기 매출(282억 달러)에서 처음으로 미국 테슬라를 제쳤다. BYD가 분기 판매 대수에서 테슬라를 앞선 적은 있지만 매출까지 추월한 것이다. BYD 성공 비결로는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과 낮은 제품 가격정부 자금 지원 등 여러 이유들이 꼽히지만 기술력도 간과할 수 없다. BYD는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고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도 있다최근 독일 폭스바겐이 자국 공장 3곳의 폐쇄를 추진 중인 것도 중국 전기차 공습에 따른 실적 악화 때문이다지난 10월 말 유럽연합(EU)은 중국 전기차에 최대 45.3% 관세를 부과키로 했고앞서 미국도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높였다이는 미국과 유럽은 중국 전기차의 높은 경쟁력을 우려해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다.

중국 제조업 도약은 배터리와 휴대폰반도체 등 전방위에 걸쳐 있다화웨이는 지난 1분기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에서 삼성전자는 19% 1위를 지켰지만 중국 휴대폰 제조 3(샤오미·비보·오포)의 합계 점유율은 32%나 됐다배터리 제조사 1·2위인 중국 CATL BYD를 합친 점유율은 올 1~8 53.5%국내 배터리 3(21.1%)를 크게 앞선다이밖에 우주항공원자력발전고속철도, LCD(액정표시장치), 철강조선석유화학 등과 심지어 최근에는 반도체까지 거의 전 분야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중국 제조업 성장은 2015년 발표된 ‘중국제조 2025’ 결과이다이 계획은 10년간 차세대 정보기술·반도체·로봇·항공우주·해양석유장비 등 10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투자해 첨단 제조업 육성 및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겠다는 청사진이다중국은 미국과 유럽 등의 관세 부과와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260여개 목표 중 약 86% 이상을 달성했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13개 핵심기술 영역 가운데 전기차·리튬배터리무인항공기(UAV), 태양광 패널그래핀(차세대 나노 신소재의 일종), 고속철 등 5개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선두라고 한다. 2030년에는 LNG 수송선이 추가돼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이제 중국의 기술 굴기는 세계가 인정하는 것 같다호주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발표한 ‘20년간 핵심기술 추적지표에 따르면 중국은 핵심기술 64개 부문 중 레이더와 위성 위치추적드론첨단 데이터 분석 등 무려 5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미국은 양자 컴퓨팅과 유전자 기술백신 등 7개 부문에서만 겨우 선두를 지켰다중국의 기술은 우주로도 뻗는다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의 앞면과 뒷면 모두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

앞으로도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과 유연한 노동시장그리고 빠른 기술 습득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세계 제조업 질서 재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고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음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중국제조 2025’가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미국의 중국 봉쇄 노력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도 우회로를 찾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중국 제조업 굴기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두렵다과거 중국을 하청 공장 정도로 인식하는 낡은 사고방식을 버리고 그들의 제조기술 동향을 면밀히 살펴 대응해야 한다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 상 대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중국 위세가 한국 산업에 더 큰 파도로 다가오기 전에 종합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안을 마련해 국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정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원장 석호익 拜).